박물관학교는 박물관을 찾은 학생들에게 폭넓은 전통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교과 과정에서는 배울 수 없는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가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되었습니다. 개관 초기부터 매년 신청자를 모집하여 학생들이 박물관을 방문해 전시실을 관람하고, 나는야 박물관 큐레이터(일일 박물관 큐레이터가 되어 유물을 자세히 살펴보고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다른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프로그램)・오침안정법을 이용한 전통 고서 만들기・그림이나 좌우명 등이 새겨진 목판과 시전지판 인출・능화판 무늬가 새겨진 에코백 만들기・나만의 편액 또는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박물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찾아가는 박물관학교’를 운영하기도 하였습니다.
나만의 편액·부채만들기 체험,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2024 찾아가는 박물관학교
2024년에는 안동의 영명학교 전교생 약 150여 명을 대상으로 11월 4일, 11일, 18일 총 3회에 걸쳐 박물관학교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때 운영했던 프로그램은 능화판 에코백과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였습니다. 능화판 에코백 만들기는 전통적인 고서의 표지에 새겨진 무늬를 에코백의 앞면에 옮겨 직접 색칠하는 체험이고,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는 슈링클지를 이용하여 자신의 이름이나 원하는 그림을 그려 키링을 만드는 체험입니다.
능화판 에코백 만들기 체험,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1교시에는 PPT 자료를 이용하여 능화판이 무엇인지에 대해 간단한 강의를 듣고 체험을 하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능화판이란 전통적인 고서의 표지를 꾸미기 위해 다양한 무늬를 새긴 목판으로, 능화판의 무늬는 책 표지를 장식하는 효과와 함께 책을 보호하는 역할도 했다고 전해집다. 보통 능화판은 밀랍을 칠한 종이를 능화판 위에 올려 밀돌로 문질러 무늬가 나타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고서의 표지를 자세히 보아야 그 무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능화판에 사용된 문양은 주로 연화문, 만자문, 국화당초문 등으로 다양한데, 대부분 상서로운 의미(풍요・다산・장수・부귀영화 등)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체험에서는 국화당초문이 그려진 에코백을 학생들이 직접 채색하였습니다.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2교시는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로, 열을 가하면 크기가 줄어들면서 단단해지는 슈링클지의 특성을 활용합니다. 우선 슈링클지에 구멍을 뚫고 장식하여 오븐에 넣어 열을 가한 뒤, 크기가 줄어든 슈링클지의 구멍에 키링 고리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체험을 진행하였습니다. 학생들은 본인의 이름이나 원하는 문구, 다양한 그림을 그려 넣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키링을 만들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체험에 동참해 준 학생들을 보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재미있고 친근하게 여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박물관학교는 2025년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박물관학교의 참가대상자는 문화소외지역 학교 및 학급 단체, 전통문화체험 요청 단체이며 매년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1회 참여 인원은 30명 내외로 진행됩니다. 유교문화박물관 홈페이지((www.koreastudy.or.kr/cfseum) 및 유교문화박물관 대표전화(054-851-0800)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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